"청계광장 명소될 것"…초대형 매장 여는 'K치킨'의 승부수

입력 2024-01-18 16:11   수정 2024-01-18 16:29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 오는 3월 매장 규모가 622㎡(약 200평)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을 연다. 주력 제품인 치킨은 물론 화덕피자와 베이커리, 브런치 메뉴도 판매해 지역 명소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그룹은 광화문 청계광장에 BBQ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격 직영 대형 매장을 3월 중 오픈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BBQ 측에 따르면 해당 매장은 야외테라스와 루프탑 시설을 갖춰 국내 BBQ 매장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광화문에 초근접한 청계천 변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광화문 인근 직장인들은 물론 청계천을 즐기는 시민들의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코로나 유행 시기에는 소형 배달전문 매장 위주의 출점전략을 구사했었다”며 “엔데믹을 맞아 핵심상권 위주로 프리미엄카페나 BBQ빌리지 등 내점 고객들을 위한 고급화된 대형 매장 출점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BBQ는 2022년 12월 송리단길에 529㎡(약 160)평 규모로 ‘BBQ 빌리지’를 오픈했다. 화덕피자와 베이커리, 하이볼 등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독특한 메뉴 구성과 매장 분위기로 오픈 이후 월 방문객 2만 3000명이라는 성과를 내며 해당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BBQ 빌리지’는 울산과 부산명지국제신도시에도 잇달아 오픈했다.

BBQ의 대형매장 출점은 최근 들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종로에 232㎡(약 70평) 규모로 종로종각점을 오픈하며 인근 경쟁사 매장에 ‘선전포고’를 했다. 이후 한 달 만에 일매출 11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같은 달 말에는 대구의 대표적 먹거리 상권인 들안길에 199㎡(약 60평) 규모의 매장을 출점시켰다. 국내 대표 놀이공원인 롯데월드서울과 롯데월드부산에도 각각 396㎡(약 120평)과 562㎡(약 170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서울 서부지역 사통팔달의 더블 역세권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당산역 상권에도 조만간 대형매장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다.

BBQ 관계자는 “대형 매장의 경우 소형 매장에 비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고객들의 소비 패턴도 달라 점포당 매출액과 수익률 또한 크게 높은 게 사실”이라며 “핵심상권에 들어가는 만큼 브랜드 노출 효과 또한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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